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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OV

그렇게 아버지가 된다


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(2013)

Like Father, Like Son 
8.5
감독
고레에다 히로카즈
출연
후쿠야마 마사하루, 오노 마치코, 마키 요코, 릴리 프랭키, 니노미야 케이타
정보
드라마 | 일본 | 121 분 | 2013-12-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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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잠을 낮에 다 자버려서 잠도 안오고, 받아놓고 벼르고 벼르던 영화나 보자 하고 봤다.

최근에 조명 얘길 들어서 그런가. 이전보다는 좀 더 세밀히 살펴보려고 노력하면서 봤는데 역광이 많이 보였다. 밝은 장면도 그리 많지 않고 굉장히 어두컴컴한 공간들이 자주 보인다. 겨우 실루엣만 보이기도 하고, 그조차도 비추지 못하기도 하고. 야외도 주광, 자연광만 있는 것 같고 실내에서도 별다른 조명은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.

특히 케이타와 엄마가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장면. 역에 정차했을 때 기차 안은 온전한 어둠 뿐이었다. 엄마가 울고 있는지, 케이타가 그런 엄마를 보고 있는지도 보이지 않는다. 그리고 영화는 상당한 시간동안 그 어둠을 바라보게 한다.

케이타를 보내기 전날, 케이타가 잠든 줄 알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큰 언성으로 오가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케이타의 꿈뻑이는 눈. 엷은 빛으로 그게 보이는데, 참 짠하더라. 상처는 어른들만 받는 게 아닌데. 오히려 어린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.

배경음악도 피아노 연주곡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. 맞나? 다른 노래는 못 들은 것 같다. 전반적으로 모든 구성 요소들이 담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무언가 혼자 앞서나가서 과장하는 것 하나 없이.

다 보고 나니 6시라 밥시간이 애매해서 끼적이다 보니...음. 뭔가 쉽게 적어내려갈 수가 없다.